2024년 5월말에 방문했던 슈바르츠 와이너리 사진입니다. 곧 셀러 이사가 마무리될 것 같아 보였으며, 새로 지은 셀러에서는 야외 테라스를 겸비한 테이스팅룸도 준비 중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따뜻한 부르겐란트는 정말 구름이 땅에 닿을 듯하게 하늘은 광활했고 화창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평지 덕택에 수많은 풍력 발전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도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이클은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했습니다. 약 두 시간에 걸쳐서 함께 배럴 테이스팅을 하였는데, 이 친구 역시 진짜 실험적이었습니다. 같은 와인을 (주로 프렌치를 쓰는 편이긴 하지만) 미국 오크, 헝가리 오크 등 여러 생산지 오크, 각기 다른 사이즈와 뉴 오크, 여러 사용연수의 중고 오크에서 숙성하면서 와인의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고 본인이 추구하는 최적의 퍼포먼스로 완성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와인도 양조 방법은 매년 다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촬영한 와인 사진을 넣은 커스텀 티셔츠를 마이클에게 선물했습니다. 고맙게도 티셔츠를 바로 갈아입더니, 그날 저녁에 와인메이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꽤나 좋은 반응을 얻었나 보더라고요. 누구든지 그를 직접 만나면 그가 만드는 와인을 더욱 신뢰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것들을 나이스하게 대하는 마이클. 그의 친절함과 진심이 와인으로도 묻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